미국프로농구(NBA)의 ‘릅신’ 르브론 제임스(36·LA레이커스)가 불의의 사고로 세상을 떠난 팀 선배 코비 브라이언트를 추모하는 글을 SNS에 올렸다.
제임스는 28일 인스타그램에 “아직 준비가 안 됐지만 그래도 뭔가 써보려고 자리에 앉았는데 당신과 조카인 지지(브라이언트의 딸), 그리고 우리가 함께한 우정을 생각하니 계속 눈물만 흐른다”고 심정을 전했다 .
브라이언트는 전날 미국 캘리포니아주에서 둘째 딸 지아나의 농구 경기를 위해 함께 헬리콥터를 타고 이동하던 중 추락 사고로 숨졌다.
브라이언트는 현역 시절 ‘농구 황제’인 마이클 조던의 후계자로 거론될 만큼 뛰어난 실력으로 팬들을 열광시켰다. 특히 자신보다 6살 어린 제임스와는 지난 2008년, 2012년 미국 농구 올림픽 대표팀으로 출전했을 만큼 인연이 깊다.
제임스는 “일요일 오전에 필라델피아를 떠나 로스앤젤레스로 돌아오기 전에 들었던 당신의 목소리가 마지막 대화가 될 줄은 정말 상상도 하지 못했다”고 슬퍼했다.
제임스는 전날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에서 열린 경기에서 29점을 넣어 통산 3만3655점을 기록, 3만3643점이었던 브라이언트를 제치고 역대 3위로 올라섰다. 이같은 기록에 브라이언트는 사고 전 제임스에게 축하 전화를 한 것으로 추정된다.
제임스는 “당신이 남긴 유업을 충실히 이어가겠다”며 “특히 LA레이커스에서 당신이 갖는 의미는 매우 특별하다”고 말했다.
이어 “하늘에서 나를 지켜봐 주고 힘을 달라. 더 하고 싶은 말이 많지만, 지금은 하기 어렵다. 다시 만날 때까지”라고 덧붙였다.
브라이언트는 NBA 데뷔부터 은퇴까지 20년이 넘도록 줄곧 LA레이커스 선수로 활동했다. 22018~2019시즌부터 LA레이커스로 옮긴 제임스는 브라이언트의 뒤를 잇는 ‘레이커스의 간판’으로 활약 중이다.
김영철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