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임 한국노총 위원장 “사회적대화 활성화할 것”

입력 2020-01-28 15:58
21일 서울 송파구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한국노총 제27대 위원장 및 사무총장 선거에서 당선된 김동명 위원장이 소감을 말하고 있다. 오른쪽은 이동호 사무총장. 연합뉴스

김동명 한국노총 신임 위원장은 28일 취임사를 통해 “사회적 대화를 활성화 할 것”이라며 “모든 정부부처와 노정협의체, 지역 노사민정의 현실화, 업종차원의 노사정대화가 그 바탕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경제사회노동위원회에 국한하지 않고 다양한 노정 협의틀을 만들겠다”며 “산별마다 정부와 직접적인 대화가 가능하도록 협의체를 구성해서 일상적 대화를 통해 신뢰를 구축하고 노동계의 요구가 반영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이달 21일 한국노총 제27대 위원장·사무총장 선거에서 당선됐다. 한국노총은 지난해 말 정부 공식 집계에서 조합원 수(93만3000명)에서 처음으로 민주노총(96만8000명)에 밀리며 제1노총 지위를 잃었다. 이에 제1노총 지위를 되찾기 위해 한국노총 신임 지도부가 강경 노선을 택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으나 이날 취임사만 보면 일단은 대화 쪽에 더 무게가 실렸다.

김 위원장은 “더는 요구하고 들어주고 하는 관계로는 우리 사회의 민주주의도, 노동의 인간화도 어렵다”며 “우리 사회 노사정이 서로 지혜를 모으고 하나로 나아갈 수 있는 새로운 노사관계를 정립하겠다”고 말했다.

모규엽 기자 hirt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