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스텔 입주자들로부터 받은 보증금 28억원을 가로챈 40대 부부가 기소됐다.
대구지검 포항지청은 사기와 상습도박 혐의로 A(43)씨를 구속기소하고, 사기 혐의로 B(42)씨를 불구속기소 했다고 28일 밝혔다.
부부 사이인 A씨와 B씨는 2015년 6월부터 2017년 5월 사이에 서울 동작구 상도동과 관악구 봉천동에 위치한 오피스텔의 임차인 26명으로부터 받은 보증금 28억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이 돈으로 신용카드 대금을 납부하고 은행 대출금을 갚는 데 쓴 것으로 나타났다.
A씨는 가로챈 돈 중 6억7000만원으로 2016년 12월부터 2017년 5월까지 마카오에 있는 카지노에서 도박한 혐의도 받고 있다.
피해자들은 신혼부부나 학생, 직장인 등으로 은행 대출까지 받아 보증금을 마련했다가 돌려받지 못해 극심한 경제적 고통에 시달리고 있다고 검찰은 전했다.
김현경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