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 유형 맞춰 AI가 민원 상담…대전시 ‘스마트 미러’ 도입

입력 2020-01-28 15:25
대전시가 올해 말 도입을 준비 중인 세계 최초 시청각 장애인 민원안내 시스템. 대전시 제공

인공지능(AI)을 기반으로 만들어진 ‘시청각 장애인 민원안내 시스템’이 세계 최초로 대전에 구축된다.

대전시는 행정안전부의 첨단정보기술 활용 공공서비스 지원사업에 ‘인공지능(AI) 기반 시·청각 장애인을 위한 민원안내시스템 구축사업’이 최종 선정됐다고 28일 밝혔다.

이 시스템은 인공지능이 탑재된 거울 형태의 ‘키오스크(KIOSK, 무인 종합정보안내시스템)’를 이용한다.

한 대의 시스템으로 대전의 교통·관광·행사·여권 등 각종 민원안내 정보를 장애 유형에 맞춰 제공하는 ‘스마트미러’라고 불린다.

시각장애인은 음성으로, 청각장애인의 경우 수어(手語)로 민원정보를 문의하면 각각 음성이나 3차원(3D) 수어영상으로 정보를 제공하는 방식이다.

또 휠체어 사용자가 이용할 경우 사용자에 맞춰 화면 높이가 자동으로 조절될 뿐 아니라 메뉴를 직접 터치하는 방식으로 사용할 수도 있다. 장애 유형에 구애받지 않고 장애인·비장애인 모두가 활용할 수 있는 시스템인 것이다.

스마트 미러가 제공하는 서비스는 민원안내 정보 4개 분야, 여권안내 6개 분야, 장애인복지 정보, 정사 안내도, 비상시 대피요령 등이다.

시는 올해 말까지 스마트미러 시스템 구축을 완료해 대전시청 청사 내 4곳과 주요 지하철역 2곳에 설치하고, 향후 전체 지자체와 공공시설까지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허태정 대전시장은 “공공기관은 모든 시민이 동등하게 민원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출 의무가 있다”며 “4차산업혁명특별시인 대전이 세계 최초 첨단기술을 활용한 스마트미러 시스템을 구축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전=전희진 기자 heej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