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치홍 “못할 거라는 생각은 안합니다”

입력 2020-01-28 15:02
사진=연합뉴스

롯데 자이언츠와 자유계약선수(FA) 계약을 맺고 입단한 안치홍(30)이 새 팀에서 뛰는 포부를 밝혔다.

안치홍은 28일 롯데호텔 부산에서 입단식에 참석해 롯데 유니폼을 입었다. 이날 입단식에는 안치홍과 성민규 롯데 단장, 안치홍의 에이전트인 이예랑 리코스포츠에이전시 대표가 함께했다.

안치홍의 계약은 스토브리그 최고의 화두 중 하나였다. 안치홍은 지난 6일 롯데와 2+2년 최대 56억원에 FA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 보장 기간은 2년, 보장금액은 계약금 14억2000만 원, 연봉총액 5억8000만 원을 더한 20억 원이다. 성적에 따른 옵션은 최대 6억 원이다. 여기까지는 특별할 것이 없지만 2021시즌이 끝나면 롯데 구단과 안치홍이 상호 합의에 따라 계약 연장과 종료를 선택할 수 있다는 점에서 큰 화제가 됐다.

안치홍은 이런 독특한 계약에 대해 “내게는 도전을 할 수 있는 계약”이라며 “이 계약 자체가 앞으로 더 잘할 수 있고 발전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는 계약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이어 “롯데는 선수 구성면에서 굉장히 좋은 팀이라고 생각한다.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는 팀”이라며 “좋은 선수들 사이에서 연결고리 역할을 해줘서 원활한 시즌을 보낼 수 있도록 하는 게 목표”라고 강조했다.

또 안치홍은 “지난해 시즌 초반부터 힘들게 시즌을 시작한 것 같다”며 “홈런 수치는 떨어졌지만 개인적으로 알고 있고, 생각한 것이 있다. 다시 보완할 생각”이라고 다짐했다. 그러면서 “잘하지 못할 거라는 생각은 안 한다. 그만큼 준비도 착실하게 잘하고 있다”며 “부상만 없다면 제가 보여드릴 수 있는 건 다 보여드릴 수 있다고 본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현우 기자 bas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