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공무원 재택근무 명령… 문화·체육시설은 폐쇄

입력 2020-01-28 14:54 수정 2020-01-28 15:08
홍콩 디즈니랜드 직원들이 지난 26일(현지시간) 우한 폐렴을 이유로 문을 닫는다는 안내판을 입구에 세우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우한폐렴) 확산으로 홍콩 정부가 공무원들에게 재택근무를 명령했다. 시민들이 이용하는 공공 문화시설도 폐쇄하기로 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홍콩 정부가 홍콩의 17만6000여명의 공무원에게 29일부터 다음 달 2일까지 재택근무를 할 것을 명령했다고 28일 밝혔다. 이후 재택근무 여부는 사태 추이를 봐서 결정하기로 했다.

수영장, 체육관, 박물관, 도서관 등 공공 문화시설은 추후 통지가 있을 때까지 무기한 폐쇄하기로 했다.

홍콩 정부는 민간기업에도 비슷한 조처를 할 것을 권고했고, 홍콩 내 여러 기업은 이미 조처에 나섰다. 블룸버그는 홍콩, 베이징, 상하이에 있는 직원들에게 추가 통지가 있을 때까지 재택근무를 지시했으며, 중국 본토와 홍콩으로의 모든 출장을 취소했다. 중국 본토와 홍콩으로 출장 갔다가 미국 본사 등으로 돌아오는 직원은 2주 동안 원격 근무를 하도록 했다.

홍콩거래소도 일부 사업부 직원의 재택근무를 허용했으며, 회계법인 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스(PwC)는 당초 이날까지였던 춘제(春節·중국의 설) 휴가를 31일까지 연장했다.

박세원 기자 on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