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은 28일 국립중앙의료원을 방문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대응 상황을 점검했다.
이날 오전 국립중앙의료원 응급의료센터에 도착하자마자 손을 소독하고 마스크를 착용한 문 대통령은 악수도 생략한 채 병원 건물 앞에 설치된 텐트에서 김연재 국립중앙의료원 중앙감염병 병원운영지원팀장으로부터 보고를 받았다.
감염 확산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정부의 철저한 대응 의지를 강조하기 위한 뜻으로 풀이된다. 문 대통령은 현장에서 “정부 차원에서는 선제적 조치들이 조금 과하다는 평가가 있을 정도로 강력하게 발 빠르게 시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립중앙의료원은 국내에서 두 번째 확진 판정을 받은 남성 환자가 치료를 받는 곳이다. 최근 정부는 국립중앙의료원 기능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환자 진료 중심으로 전환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문 대통령은 세정제로 손을 소독한 뒤 마스크를 쓰고 의심환자 선별진료소 대기실을 거쳐 확진자 1명이 입원 중인 감압병동 앞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대응 관련 보고를 받는 등 40여분간 의료원에 머물렀다.
문 대통령이 설 명절 연휴 이후 첫 일정으로 국립중앙의료원을 찾은 것은 정부의 적극적인 대처 의지를 강조하는 동시에 의료진들의 노고를 격려하는 의미로 보인다.
청와대는 30일로 예정됐던 교육부 등 사회 분야 부처 업무보고 일정을 연기하는 등 모든 정책역량을 쏟겠다는 방침이다.
김남중 기자 nj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