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올림픽위원회(IOC)의 토마스 바흐 위원장이 성명을 내고 코비 브라이언트를 추모했다.
바흐 위원장은 28일(한국시간) “브라이언트는 진정한 올림픽 챔피언이었다. 인간의 삶을 바꾸기 위해 스포츠의 힘을 받아들였다”며 “브라이언트는 은퇴한 뒤에도 올림픽 운동을 지지했다. 2028 LA올림픽의 영감을 준 인물이었다. 그의 힘과 품성을 그리워할 것”이라고 밝혔다.
브라이언트는 전날 차녀 지아나의 농구 경기 참가를 위해 자신의 전용 헬리콥터를 타고 이동하던 중 미국 캘리포니아주 칼라바사스에서 추락해 사망했다. 향년 42세. 이 헬기에서 함께 사망한 지아나는 13세였다. 칼라바사스는 LA에서 서쪽으로 48㎞ 떨어진 곳에 있다.
브라이언트는 2028년 하계올림픽 개최지인 LA를 연고로 둔 미국프로농구(NBA) 팀 LA 레이커스에서 1996년부터 20년을 뛰었다. NBA에서 18차례 올스타에 선정된 전설적인 선수였다. 미국 농구대표팀, 일명 ‘드림팀’의 일원으로 2008년 중국 베이징, 2012년 영국 런던에서 열린 두 번의 올림픽에 출전해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NBA 사무국은 29일 낮 12시 레이커스 홈구장 스테이플스 센터에서 열릴 예정이던 경기를 연기했다. 레이커스가 클리퍼스를 불러 가질 예정이던 LA 연고 구단 간 경기였다.
NBA는 “브라이언트와 지아나를 잃고 슬픔에 빠진 레이커스에 대한 존중으로 경기를 연기했다”고 밝혔다. 레이커스 선수단은 지난 26일 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 원정경기를 마치고 LA로 돌아오는 전용기 안에서 브라이언트의 부고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