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종건 성범죄 개연성 있다… 수사하라” 청원 등장

입력 2020-01-28 11:37 수정 2020-01-28 11:50
연합

더불어민주당 인재영입 2호 원종건(27)씨가 성폭력 의혹으로 총선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사실이 아니지만 당에 누를 끼쳤으니 영입 인재 자격을 스스로 반납하겠다”고 선언했다. 청와대 국민청원에는 그에 대한 수사를 촉구하라는 게시물이 올라왔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따르면 28일 오전 ‘민주당 영입인재 2호 원종건씨에 대한 성범죄 인지 수사 즉각 착수 및 유죄시 엄격한 처벌 적용을 청원한다’는 글이 올라왔다.

청원인은 “원씨에 대한 미투 폭로가 터졌다. 그와 함께 일했던 이베이코리아 직장 동료들과 경희대 동문들, 신문기자(의 증언)도 그 폭로를 뒷받침하고 있다”며 “데이트 성폭력 및 카메라 촬영 등의 범죄 혐의가 짙어지고 주변의 증언이 범죄의 개연성을 확보하고 있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페미니스트 정부를 자처하는 문재인 정부에서는 원씨에 성범죄 인지 수사를 즉각 개시하라”며 “유죄로 밝혀질 시 엄중한 처벌을 행정부에서 추진하기를 기원한다”고 썼다.

청원글은 100명 이상의 사전동의를 받아 게시판 관리자가 검토 중이다. 언제 다시 공개가 될 지는 알 수 없다. 청원 요건에 맞지 않는 경우 비공개되거나 일부 숨김 처리가 될 수 있다.

전날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느낌표 <눈을 떠요>에 출연했던 민주당 인재영입 2호 원종건의 실체를 폭로합니다’라는 글이 올라왔다. 원씨의 전 애인이라고 밝힌 글쓴이는 “지속적으로 성노리개 취급해왔고 여성 혐오와 가스라이팅으로 괴롭혀왔다”며 “강제로 성관계를 시도했고 피임을 거부했다. 성관계 동영상 촬영을 요구한 적도 있다”고 적었다. 그는 멍든 하반신 사진과 카카오톡 대화 내용도 첨부했다.

원씨는 “한때 사귀었던 여자친구가 나와 관련한 내용을 인터넷에 올렸다. 논란이 된 것만으로도 당에 누를 끼쳤다. 그 자체로 죄송하다”며 “올라온 글은 사실이 아니다. 허물도 많고 실수도 있었던 청춘이지만 분별없이 살지는 않았다. 파렴치한 사람으로 몰려 참담하다”고 주장했다.

사법시험준비생모임는 원씨를 강간과 성폭력범죄의 처벌 및 피해자보호 등에 관한 법률(카메라등 이용 촬영죄) 위반 혐의로 대검찰청에 수사의뢰했다.

박민지 기자 pm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