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종원 IBK기업은행장 29일 첫 출근

입력 2020-01-28 11:25


윤종원 신임 IBK기업은행장이 29일 첫 출근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3일 임기를 시작한 지 27일 만이다.

이인영 원내대표는 28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윤 행장 임명을 두고 벌어진 기업은행 노사 간 갈등에 대해 유감을 표명했다. 기업은행 노조는 윤 행장 출근 저지 농성을 정리할 방침이다.

이 원내대표는 “어제 (기업은행) 노사가 양보해 합의안을 마련하고 업무를 정상화하기로 했다”면서 “한국노총과 우리 당은 낙하산 근절 및 제도 개선을 위해 노력하기로 정책협약을 체결한 바 있는데 기업은행장 임명 과정에서 소통과 협의가 부족해 이런 합의가 안 지켜졌다는 지적에 대해 민주당을 대표해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앞서 이 원내대표는 전날 은성수 금융위원장, 윤 행장, 김형선 기업은행 노조위원장 등과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만나 이 같은 입장을 전달했다. 윤 행장도 연휴 기간 노조 측과 대화를 이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기업은행 노조 관계자는 “오후 조합원 간담회를 통해 동의를 받은 후 투쟁을 마무리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기업은행 노조는 본점 로비에 윤 행장 농성장을 마련하고, 아침마다 그의 출근 저지 투쟁을 벌였다. 2013년 이건호 전 KB국민은행장(14일)을 넘어서는 금융권 최장행장 출근 저지 기록을 남기게 됐다.

윤 행장은 그동안 서울 종로구 금융연수원에 마련된 임시 집무실에서 업무를 봐왔다. 그는 29일 오전 본점에서 취임식을 한 후 정상 업무에 들어간다.

김준엽 기자 snoop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