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넷플릭스 ‘제임스 본드’ 노린다…MGM 인수 시도

입력 2020-01-28 11:12

애플과 넷플릭스가 할리우드에서 가장 오래된 역사를 가진 영화 제작사 중 하나인 MGM 스튜디오 인수를 시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OTT)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검증된 콘텐츠 확보 경쟁이 뜨거워지고 있다.

미국 CNBC 방송은 MGM이 애플, 넷플릭스를 포함한 여러 회사와 인수에 관해 이야기를 나눴다고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1924년 출범한 MGM 그동안 축적된 양질의 콘텐츠 때문에 OTT들의 구애를 받아왔다. 특히 MGM은 2010년 파산 위기에 처한 적이 있을 정도로 재정 상태가 좋지 않았다는 점에서 충분한 ‘실탄’이 있다면 노려볼만한 대상이라는 시각이 존재했다.

MGM은 제임스 본드를 앞세운 007 시리즈와 ‘록키’, ‘매드 맥스’, ‘핫 텁 타임머신’ 등의 판권을 보유하고 있다. 또 훌루에서 방영 중인 ‘시녀 이야기’, 경찰 리얼리티 쇼 ‘라이브 PD’ 등 TV쪽의 킬러 콘텐츠도 보유 중이다.

CNBC는 MGM이 보유하고 있는 콘텐츠의 가치가 약 100억 달러(11조77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했다.

애플, 넷플릭스 측은 보도에 대해 입장을 표명하지 않았다.

김준엽 기자 snoop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