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짜요!” 트위터 달군 우한 주민들의 아파트 메아리

입력 2020-01-28 09:29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2019-nCoV·우한 폐렴)으로 인한 도시 봉쇄령으로 외부와 격리된 채 불안한 생활을 하고 있는 중국 우한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서로를 격려하는 영상이 인터넷에 올라와 눈길을 끌고 있다.

"짜요"를 외치며 서로를 격려하는 우한 아파트 주민들. 트위터 캡처

‘Rameez Hamza’라는 아이디의 네티즌은 28일 자신의 트위터에 “중국 우한에 사는 친구로부터 받은 영상”이라면서 “아파트 주민들이 서로를 향해 응원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밤 거대 아파트 단지에서 촬영된 영상에는 “우한 짜요(우한 힘내라)”라고 소리치는 시민들의 목소리가 아파트 단지에 쩌렁쩌렁 울려 퍼지는 모습이 담겨 있다.

"짜요"를 외치며 서로를 격려하는 우한 아파트 주민들. 트위터 캡처

‘Minh Ngo’라는 네티즌도 비슷한 영상을 올리고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창궐로 자가 격리 중인 시민들이 역경 속에서도 서로를 응원하는 방법을 찾아냈다”고 적었다. 영상에는 한밤 아파트 베란다로 나온 시민들이 곳곳에서 “짜요”를 외치는 장면이 들어 있다.

‘Thom’이라는 네티즌은 “4년간 고향처럼 지낸 우한은 정말 멋진 곳”이라면서 “아파트 발코니에 모여 ‘우한 짜요’라고 외치며 서로를 북돋는 모습이 정말 근사하다”고 적었다.

영상은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네티즌들은 “중국 정부는 엉터리지만 중국 시민들은 놀랍다”거나 “전 세계가 주목하고 있습니다. 기도할게요” “얼마나 무서울지 상상조차 안 되네요. 주님의 은총이 함께하길” “힘내요 우한, 세계가 함께 합니다” 등의 응원 댓글을 달고 있다.



김상기 기자 kitti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