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은평구의 한 어린이집에서 교사들이 다수의 원아를 상습 학대했다는 신고가 접수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서울 은평경찰서는 지난해 12월 은평구의 한 어린이집 여교사 2명이 원아들을 학대했다는 신고를 받고 수사 중이라고 27일 밝혔다.
경찰이 수사에 착수하자 해당 여교사 2명은 퇴직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어린이집 CCTV 분석에 시간이 걸렸다”며 “피해자 조사를 해야 하는데 (부모 중) 일정이 안 맞는 분이 있어 아직 조사 중”이라고 말했다.
문제가 된 여교사 2명은 아동들을 책상으로 밀치거나 얼굴 등을 때리는 방법으로 여러 차례 학대한 혐의를 받고 있다. 피해 아동은 총 6명으로 모두 만 4세 이하로 알려졌다. 한 피해 아동에게는 10여차례 학대를 한 혐의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이 확보한 어린이집 CCTV에는 이런 행위가 담겨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학부모 등에 따르면 신체적 학대를 당한 아이들은 자기 부모들에게 ‘선생님이 좋아하는 스타벅스 커피를 사가야 한다’고 조르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피해 아동 중 일부는 손톱을 물어뜯는 등 불안증세를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 피해 아동 부모는 “선생들이 아이들에게 ‘자기들은 어떤 특정 브랜드(스타벅스) 커피만 먹는다’고 말했다고 한다”며 “그걸 사주면 좋아하니 애들이 그런 거 아니겠냐”고 말했다.
김영철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