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청학부두에 대형 바지선 4척이 무더기 침수해 해경이 구난과 오염 방제 작업을 진행 중이다.
27일 부산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50분쯤 부산 영도구 청학부두에 정박 중이던 바지선 A호(755t)가 초속 12∼14의 강풍에 계류삭(홋줄)이 풀리면서 표류했고, 알 수 없는 이유로 침수가 발생했다.
해경 출동 결과, 사고 선박 인근에 계류 중인 B호(2202t), C호(553t), D호(920t) 등도 침수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 선적에는 승선원이 타고 있지 않았다.
바지선 A호에서 고립 중이던 선장 E씨는 오전 10시 5분쯤 구조했다.
신고를 받은 부산해경과 중앙해양특수구조단은 바지선 A호 선내에 4t가량의 경유를 적재하고 있다는 선장의 진술을 토대로 사고 선박에 에어벤트 봉쇄 작업을 진행하고 침몰 해역에는 방제작업을 하고 있다.
부산=윤일선 기자 news828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