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화천산천어축제 개막…내달 21일까지 대장정 시작

입력 2020-01-27 11:58
27일 새벽 어둠이 채 가시지 않은 화천산천어축제장에서 관광객들이 산천어 얼음낚시를 즐기고 있다. 화천군 제공

2020 화천산천어축제가 27일 막을 올렸다.

이날 오전 새벽 4시부터 강원도 화천군 화천읍에는 축제장에 들어오려는 차량의 행렬이 이어지기 시작했다. 현장 낚시터와 예약 낚시터는 오전 6시 개장과 동시에 산천어와 만나려는 관광객들로 북적였다.

수천여 명의 관광객들은 채 어둠이 가시지 않은 얼음판 위에서 연달아 산천어를 낚아 올리며 즐거운 비명을 질렀다. 외국인 낚시터에는 해외 인바운드 여행사 단체관광객과 자유여행가들이 짜릿한 산천어 손맛을 봤다.

평소 루어낚시를 즐기던 관광객들은 축제장 하류에 마련된 수상 낚시터를 찾아 산천어의 손맛을 느꼈다.

올해 화천산천어축제는 당초 4일 개막할 예정이었으나 겨울답지 않은 날씨와 70㎜가 넘는 겨울 장대비를 만나 두 차례나 연기한 끝에 열리게 됐다. 화천군은 개막 연기에도 불구하고, 잊지 않고 축제를 기다려준 관광객을 위해 개막일 다채로운 이벤트를 마련했다.
27일 새벽 어둠이 채 가시지 않은 화천산천어축제장에서 관광객들이 산천어 얼음낚시를 즐기고 있다. 화천군 제공

개막일 이른 시간부터 축제장을 찾아준 관광객들을 위해 낚시터 개장시간을 오전 6시로 앞당겼다. 매시간 진행되는 맨손잡기 행사에선 금반지 특별 이벤트를 진행했다.

숙박 관광객들을 위해서는 기존 얼음낚시 무료이용 혜택 이외에 세계최대 실내얼음조각광장 무료 이용티켓을 제공했다.

최문순 화천군수는 “많은 어려움이 있었지만, 화천군민 모두가 한마음으로 축제 준비를 위해 정말 큰 노력을 했다”며 “관광객 여러분에게 겨울철 최고의 즐거움을 선물하겠다”고 말했다.

2020 화천산천어축제는 다음 달 16일까지 21일 동안 열린다.

화천=서승진 기자 sjse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