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영혼이 맑은 남자 김문수, 오죽 답답했으면…”

입력 2020-01-27 11:46
연합뉴스. 홍준표 페이스북 캡처

자유한국당 홍준표 전 대표는 한국당과 새보수당을 중심으로 시작된 통합 논의는 결실을 기대하기 어렵다고 주장했다.

홍 전 대표는 27일 페이스북에서 “세상을 관조(觀照)하며 살 나이도 되었건만 아직도 세상사에 집착하며 사는 것은 이루지 못한 미련이 남아서 그런 것 같다”며 운을 뗐다.

그는 최근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가 신당 창당을 밝힌 것을 두고 “착잡한 심경을 가눌 길이 없었다”며 “25년 전 정치권에 발을 들여놓은 이래 영혼이 맑은 남자 김문수라고 별칭을 내가 붙여줄 만큼 순수하고 바른 그가 오죽 답답했으면 신당 창당을 결심했을까 하는 안타까움”이라고 적었다.

그는 “보수 우파가 대통합하는 것이 시대 정신인데, 한국당과 유승민당(새로운보수당)은 서로 자기들만 살기 위해 잔 계산을 하기 바쁘고, 태극기 세력은 조원진당·홍문종당·김문수당으로 핵분열하고, 보수 우파 시민단체는 20여개 이상 난립하고 있으니 좌파들만 살판이 났다”고 지적했다.

홍 전 대표는 “경제 폭망, 외교 왕따, 북핵 노예, 실업 폭증으로 3년 만에 판을 뒤집을 호기를 맞이했는데도 갈가리 찢어져 각자 자기 팔만 흔들고 있으니 참으로 안타깝다. 결국 총선은 각개전투로 치르고, 총선 후 헤쳐모여로 재편될 수밖에 없는 상황으로 가고 있다”며 안타까운 심정을 전했다.

홍준표 페이스북 캡처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는 27일 자유한국당이 추진하는 보수통합에 반대하며 신당 창당을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신당에는 전광훈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 대표회장 목사가 후원 형식으로 참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지은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