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 맘바’ 코비 브라이언트(42)의 사망 소식이 전해지면서 NBA 동료 선수들의 애도가 이어지고 있다.
브라이언트는 26일(현지시간) 딸 지아나(13)의 농구 경기 참가를 위해 자신의 전용 헬리콥터를 타고 이동하던 중 헬기가 추락해 목숨을 잃었다. 이 사고로 브라이언트와 딸 지아나, 지아나의 농구단 팀원, 팀원의 부모, 조종사 등 탑승자 9명 전원이 사망했다.
AP통신에 따르면 르브론 제임스는 LA 레이커스 팀 비행기에서 내리다 이 소식을 듣고 팀 동료들의 품에 안겨 눈물을 쏟았다. 그는 브라이언트를 추모하며 “브라이언트의 마지막 말을 기억한다. 당신이 정녕 위대해지길 원한다면, 그리고 위대한 선수 중 한 명이 되고자 한다면, 그 일을 위해 끝까지 모든 걸 쏟아부어야 한다. 그것을 대체할 수 있는 건 없다는 말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코비)는 공격적으로 결점이 없는 선수였다. 당신이 그를 막아서면 그는 3점슛을 때렸고 당신이 몸으로 그를 밀쳐내려 해도 그는 미드레인지에서 득점했다. 그는 기술과 선수로서의 열정 덕분에 영원히 기억될 것”이라 말했다.
현역 시절 브라이언트와 LA 레이커스에서 함께 뛰며 ‘최고의 원투펀치’로 불렸던 샤킬 오닐 역시 슬픔을 감추지 못했다. 그는 인스타그램에 “지금의 비극과 고통을 설명할 길이 없다. 그는 내 친구이자 형제로 함께 우승을 만들어냈다. 브라이언트 가족에게 애도를 표한다”고 썼다.
이어 코비의 사진을 올리며 “코비의 딸 지아나는 내 막내딸과 같은 날에 태어났다”며 “우리는 서로의 딸을 자기 자식처럼 안아주곤 했다. 벌써 그립다”며 추모했다.
또 다른 LA 레이커스 레전드이자 전 사장 매직 존슨은 “코비와 딸의 사망 뉴스를 믿을 수가 없다. 하루 종일 눈물을 흘렸다. 가슴이 찢어진다”고 말했다.
코비 브라이언트는 1996년 NBA에 데뷔한 이래로 20시즌을 레이커스에서만 뛴 프랜차이즈 스타이다. 그는 레이커스 유니폼을 입고 NBA 우승 5회, 올스타 18회 선발, 두 시즌 득점왕에 올랐다. 특히 그는 팀이 열세에 놓여도 포기하지 않는 ‘맘바 멘탈리티’로 큰 사랑을 받았다.
이홍근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