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프로농구(NBA)의 전설적인 선수 코비 브라이언트(41)의 헬리콥터 추락사고에 국내외 팬들의 추모 물결이 이어지고 있다.
국내 농구 팬들은 코비와 딸의 사망 소식에 황망한 감정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그렇게 돈이 많아도…한 치 앞도 모르는 인생이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농구를 잘 몰라도 코비는 알았는데…레전드가 이렇게 떠나가는구나” “10대 시절 우상이 떠나가다니 믿기지 않는다”는 댓글이 게재되고 있다.
코비의 선수 시절 별명인 ‘블랙 맘바’를 언급하며 그를 추억하는 댓글도 쏟아지고 있다. 맘바는 아프리카 독사의 한 종류다. 코비가 맘바 같이 상대 팀에게 치명적이고 강력한 공격을 한다는 의미에서 붙여진 별명이다.
해외 팬들도 충격에 빠지긴 매한가지였다. 코비가 트위터에 마지막으로 올린 글에는 “차라리 가짜 뉴스라고 해달라” “RIP(Rest In peace) 당신은 내 마음 속 영원한 영웅으로 기억될 것이다” 등 댓글이 이어지고 있다. 일부 팬들은 생전 코비와 딸이 대화하는 장면을 캡처해 올리며 슬퍼하고 있다.
코비와 오랜 관계를 맺어온 스포츠용품 제조업체 나이키도 27일 공식 인스타그램에 글을 올리고 죽음을 추모했다. 나이키는 글에서 “그는 그의 세대에서 가장 위대한 운동선수 중 한 명이었다. 전세계 스포츠에 헤아릴 수 없는 영향을 줬다”며 “그는 나이키 가족의 사랑받는 일원이었다. 영원히 그를 잊지 못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앞서 로이터통신과 AFP통신 등 외신들은 26일(현지시간) “코비가 이날 오전 자신의 전용 헬리콥터를 타고 가던 중 캘리포니아주 칼라바사스에서 헬기가 추락하면서 목숨을 잃었다”고 보도했다. 로스엔젤레스 카운티 보안관실은 트위터를 통해 “이번 헬기 사고로 총 5명이 사망했으며 생존자는 없다”고 밝혔다. 코비와 함께 헬기를 타고 있던 딸 지아나(13)도 목숨을 잃어 안타까움을 더했다.
박준규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