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장 끝에 ‘천금 골’ 넣고 사우디 꺾은 한국…U23 ‘첫 우승’

입력 2020-01-27 04:57
JTBC3 중계방송 화면 캡처

후반 8분에 나온 천금 같은 골로 한국 축구가 2020 아시아축구연맹(AFC) 23세 이하(U-23) 챔피언십에서 우승했다. 한국 축구 사상 처음으로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린 김학범 호는 역대 대회 처음으로 전승 우승이라는 쾌거까지 일궈냈다.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한국 U-23 축구 대표팀은 26일 태국 방콕의 라자망갈라 스타디움에서 열린 사우디아라비아와 대회 결승전에서 연장 후반 8분에 터진 정태욱(대구)의 헤딩골로 1-0 승리를 거뒀다.

김학범 호는 결승 진출로 2020도쿄올림픽 남자축구 본선 진출권을 확보해 9회 연속 올림픽 본선 진출에 성공한 데다 2014년 1월 시작해 4회째를 맞는 이 대회에서 한국 축구 사상 처음으로 우승 트로피까지 거머쥔 겹경사를 맞았다.

한국은 AFC U-23 챔피언십 역대 대회 처음으로 전승(6승) 우승의 쾌거를 일궈냈다. 조별리그 3경기(중국 1-0, 이란 2-1, 우즈베키스탄 2-1)를 시작으로 요르단과 8강전(2-1), 호주와 4강전(2-0), 사우디와 결승전(1-0)까지 ‘퍼펙트 우승’을 기록했다.

김학범 감독은 사우디와 결승전에서 4강전과 비교해 3명아 바꿨다. 왼쪽 풀백 자원인 김진야를 오른쪽 날개 공격수로 가동했다. 이 변화는 전반에 상대의 조직적인 패스와 강한 전방 압박에 이렇다 할 공격 기회를 만들지 못했다.

그러나 연장 후반 8분, 페널티지역 왼쪽 부근에서 얻은 프리킥을 이동경이 골대 쪽으로 투입했고 정태욱이 골지역 정면에서 헤딩으로 슛을 했다. 사우디의 골망은 그대로 흔들렸다.

이날 김학범 호의 중원을 맡은 원두재는 이번 대회 최우수선수(MVP)에 뽑히기도 했다. ‘도쿄행 티켓’과 ‘우승 트로피’ 두 마리 토끼를 잡은 김학범 호는 28일 새벽 방콕을 떠나 귀국길에 오른다.

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