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에 치매전담형 요양시설과 주간보호시설 설치를 위한 도립노인요양원 증축공사가 본격 추진된다.
26일 제주도는 총사업비 77억원을 투자해 연면적 2582㎡, 지상 3층 규모로 기존 제주의료원 부지 내 도립노인요양원을 증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준공 시점은 오는 11월로, 1층에 식당 사무실 상담실 등 부대시설이 설치되고, 2층에 치매전담형 주간보호시설(40인), 3층에는 치매전담형 요양시설(24인) 등이 들어서게 된다.
치매전담실은 일반 요양시설보다 1인당 침실 면적이 넓고 일반 가정과 같은 환경으로 꾸며 입소자들에게 심리적인 안정감을 준다. 각 층에는 사회성을 향상시킬 수 있도록 공동 활동 공간을 두고, 특히 치매 전문교육을 받은 요양보호사를 입소어르신 2명당 1명으로 배치해 인지기능 지원 등 질 높은 치매전문 서비스를 제공해나갈 방침이다. 일반 노인요양시설은 입소어르신 2.5명당 요양보호사 1명이 배치되고 있다.
정부는 ‘치매국가책임제’ 정책에 따라 치매전담 요양시설이 없는 지자체를 대상으로 공립 치매전담 요양시설 확충 사업을 적극 권장하고 있다.
제주도는 이에따라 서귀포시에도 총사업비 86억원을 투입해 지상 3층(연면적 1741㎡) 규모의 민간요양시설을 매입해 50인 규모의 치매전담 요양시설로 리모델링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오는 6월 준공된다.
임태봉 보건복지여성국장은 “장기요양시설 확대로 치매 노인 가족의 요양부담을 덜고, 치매 환자들이 안정감을 느끼고 편안하게 생활할 수 있도록 현장 지원을 더욱 강화해나가겠다”고 밝혔다.
제주=문정임 기자 moon1125@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