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 세 번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우한 폐렴) 확진 환자가 발생했다.
질병관리본부는 중국 우한시에 살던 한국 남성(54)이 26일 신종 코로나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한국인으로는 지난 24일에 이어 두 번째다.
이 남성은 우한에서 거주하다가 별다른 증상 없이 지난 20일 일시 귀국했다. 그러나 이틀 뒤인 22일부터 열감, 오한 등 몸살기를 느꼈다. 해열제를 복용해 증상이 다소 조절되는 듯했으나 25일 간헐적 기침과 가래 증상이 발생해 질본 콜센터(1339)로 신고했다.
관할 보건소 1차 조사 결과를 토대로 역학조사관이 남성을 ‘조사대상 유증상자’로 분류했다. 질본은 우한을 방문한 지 14일 안에 발열과 호흡기증상을 보이면 조사대상 유증상자로 격리조치 한다. 신고 당일 국가지정입원치료병상(경기 명지병원)으로 남성을 이송해 검사한 결과 이날 확진환자로 판명됐다.
질본은 “현재 (남성을 대상으로) 심층 역학조사를 실시중이며 조사결과가 나오는 대로 추가로 상황을 공유하겠다”고 전했다. 질본은 이날 오후 5시쯤 남성의 중간경과와 의심환자 분류 기준을 의미하는 ‘사례정의’를 개정해 발표할 예정이다. 사례정의를 강화함으로써 초기에 환자를 격리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이날 오전 9시 기준 확진자를 제외한 조사대상 유증상자는 48명이다. 이 중 47명은 검사 결과 음성으로 판명돼 격리해제 됐고 나머지 1명에 대해선 검사가 진행 중이다.
김영선 기자 ys8584@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