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성 채팅앱을 통한 성매매가 활개를 치고 있다. 온라인 상에서 은밀하게 진행되는 탓에 실제 성매매로 검거되는 인원은 줄고 있다.
25일 경찰청에 따르면 지난해 1~9월 전국에서 성매매로 검거된 인원은 1만363명으로 184명이 구속됐다. 성매매 검거 인원은 해를 거듭하며 줄고 있다. 2016년 4만2940명(구속 658명)에서 2017년 2만3111명(구속 488명), 2018년 1만6149명(구속 316명)이다.
성매매 수법이 나날이 은밀해지면서 검거가 어려운 음지로 향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요즘은 주로 온라인 채팅앱에서 행해진다. 지난해 1~9월 성매매 업종별 단속 현황 통계에 따르면 전체 3526건 중 채팅앱이 712건으로 가장 많았다. 그 다음이 오피스텔(596건), 변태 마사지(578건), 유흥주점(262건) 등이었다.
경찰 관계자는 “2017년부터 채팅앱 등을 이용한 신·변종 성매매가 늘어났다”며 “성매매가 온라인을 통해 이뤄지면서 단속에 더 큰 노력이 들어가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채팅앱 등을 통한 성매매는 전통적인 업소형에 비해 접근이 쉬워 가출 아동·청소년 등이 피해자로 전락하기 쉽다”며 “급변하는 환경에서 아동·청소년을 보호하기 위해 단속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민지 기자 pm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