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시애틀 주 도심 한복판에서 22일(현지시간) 총기 난사 사건이 발생했다. 1명이 사망하고, 9세 소년을 포함한 7명이 부상을 당한 것으로 현재까지 집계됐다.
CNN 등 미국 언론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쯤 시애틀의 대표적인 관광지 파이크 플레이스 마켓과 멀지 않은 곳에 있는 맥도날드 근처에서 한 무리가 언쟁을 주고받다가 총격전을 벌였다.
시애틀 방송국 KOMO TV는 남성 2명이 길거리에서 말다툼하다가 각자 총을 꺼내 들어 서로를 겨냥했고, 지나가던 사람들이 이들이 쏜 총알에 맞아 쓰러졌다는 목격자의 증언을 소개했다.
카르멘 베스트 시애틀 경찰서장은 이번 사건에 연루된 ‘최소 2명’의 용의자를 추적하고 있다며 “이들이 총을 꺼내 들었고, 총성이 울린 뒤 각기 다른 방향으로 흩어졌다”고 설명했다.
총에 맞은 사람은 모두 행인으로 알려졌다. 현장에서 즉사한 피해자는 40∼50대로 추정되는 여성이었다. 복부에 총을 맞은 55세 여성은 수술을 받고 있으며 다리에 총을 맞은 9세 소년은 중태에 빠졌다. 나머지 피해자 5명은 모두 남성으로 안정을 회복했다.
김준엽 기자 snoop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