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에 제주를 찾는다면, 이곳을 찾아가 보자.
제주관광공사가 ‘봄기운’을 주제로 2020년 2월 제주에서 놓치지 말아야 할 제주 관광 10선을 선정했다.
첫 번째는 제주의 봄을 여는 탐라국 입춘굿 축제다. 오래전 제주에서는 나무로 소를 만들어 끌며, 한 해의 풍년과 안녕을 기원했다. 이를 문화 행사로 복원한 것이 탐라국 입춘굿 축제다. 2월 2~4일 제주목 관아를 찾으면 입춘굿의 신명 난 기운을 받을 수 있다. 입춘 춘첩 쓰기, 솟대·전통 가면 만들기에도 참여할 수 있다.
2월 초순부터 이어지는 매화 축제는 봄기운을 수줍게 건넨다. 공원 산책로를 따라 매화가 흐드러진 길을 걸어보자. 올 한해 ‘꽃길’만 걷고 싶다는 바람이 이뤄질 지도 모를 일이다. 아직 뻣뻣한 나뭇가지를 뚫고 비죽 솟은 꽃봉오리가 매력적이다.
서귀포 예래생태마을에선 등 문화축제가 열린다. 예래동은 오랜 역사만큼 환해장성, 당포연대 등 문화유적이 다양하다. 반딧불이 보호지역이기도 하다.
아직은 차가운 밤하늘, 오리온자리 아래 시리우스를 따라 남쪽 바다로 향하다 수평선 근처에서 희미한 별을 찾았다면 그건 다름 아닌 노인성이다. 서귀포 천문과학문화관을 가면 우리나라에선 복을 빌어준다고 알려진 귀한 노인성 별자리를 볼 수 있다. 기상에 따라 관측이 어렵거나, 조기 폐관할 수 있으니 방문 전 사전 확인은 필수다.
이외에도 조선 시대에 봉수대가 있었던 대수산봉, 푸른 산책로가 마음마저 평화롭게 만드는 한라수목원 죽림원, 옛사람들의 삶을 찾아 떠나는 시간여행 제주 삼양동 유적과 제주 한경면 고산리 유적 안내 센터 등 도내 유적지들이 소개됐다.
2월 제주에서 놓치지 말고 맛봐야 할 음식으로는 생선 모둠 구이가 꼽혔다. 제주관광공사 2월 추천 관광 10선은 제주 관광 정보 사이트(www.visitjeju.net)에서 자세히 볼 수 있다.
제주=문정임 기자 moon1125@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