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미국 첫 ‘우한 폐렴’ 확진에 “다 괜찮아질 것”

입력 2020-01-23 11:13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국 내 첫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우한 폐렴) 확진자가 나온데 대해 상황을 완전히 통제하고 있다며 확산 가능성에 선을 그었다. 또 우한 폐렴과 관련한 중국 당국의 투명성 우려에 대해서도 일단 신뢰를 표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2일(현지시간) CNBC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우한 폐렴의 대규모 전염 가능성은 “전혀 없다”며 “우리는 상황을 완전히 통제하고 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에서 단 한 사람이 입국했을 뿐이고 우리는 이를 통제하고 있다”며 “모든 것이 괜찮아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지난 21일 우한 여행을 다녀온 자국민을 첫 우한 폐렴 감염자로 공식 확인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한 폐렴과 관련해 중국 정부가 투명성을 보일 것으로 믿느냐는 질문에 “그렇다. 나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훌륭한 관계를 맺고 있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미·중 1단계 무역합의를 언급하는 듯 “우리는 얼마 전 사상 최고의 합의에 서명했다. 아마도 역대 가장 큰 합의가 될 잠재력이 확실히 있다”고 말했다.

다만 국무부 고위 당국자는 같은 날 브리핑에서 우한 폐렴 관련 질문에 대해 “중국 정부가 이 문제의 심각하다는 점을 인식하기를 바란다. 고무적인 징후도 나타나고 있다”면서도 “중국 정부의 투명성과 관련해서는 여전히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조성은 기자 jse13080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