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핑몰 CEO 겸 유명 유튜버로 활동 중인 하늘이 갑질 의혹에 대해 사실무근이라는 취지의 해명했다. 그는 또 팬들에게 “심려 끼쳐 죄송하다”며 사과했다.
하늘은 22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좋지 않은 일로 많은 분께 심려 끼쳐 죄송한 마음”이라며 “내가 하지 않았던 행동들이 사실인 것처럼 받아들여 지고 오해와 억측으로 나를 좋아해 준 분들을 가슴 아프게 해드린 것 같아 마음이 아프다”고 했다.
“지금까지 성장해오며 좋은 분들을 많이 만나왔기 때문에 사람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가치관은 변함이 없는데 앞으로 더 배려하고 더 넓고 깊은 사람이 되라는 가르침을 주신 것 같다”고 한 하늘은 “좋은 사람, 좋은 회사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도록 하겠다. 다시 한번 심려 끼쳐 죄송하다”고 덧붙였다.
지난 17일 기업정보 포털 ‘잡플래닛’에는 하늘이 운영하는 회사인 ‘하늘하늘’에 대한 폭로 글이 올라와 논란이 일었다. ‘하늘하늘’의 전 직원으로 추정되는 글쓴이는“(5점 만점에) 1점도 아깝고 사장 뒤치다꺼리 받아주는 회사~보여주기식 회사”라고 평가했다.
해당 글에는 회사에 장점에 대해 “잘못해도 잘못한 줄 모르고 그냥 아부 떨면 다 용서해주는 회사”라고 쓰여 있다. 단점으로는 “모는 것이 다 사장 맘대로다. 어제는 잘했다고 칭찬했으면서 오늘은 왜 갑자기 그렇게 했냐고 화를 낸다. 자기 기분 좋을 때는 칭찬 기분 안 좋을 때는 다 뭐라 그런다”고 쓰여 있다.
단점엔 또 “출근하면 모든 직원이 사장 기분 체크. 사장은 출근도 안 해 인스타그램 염탐해서 기분 체크해야 함. 오전 9시, 오후 6시까지 근무시간이지만 새벽에 전화하는 건 기본인 사장님. 주말에 연락하고 새벽마다 눈치도 안 보고 막 전화한다. 자기 혼자만 공주, 직원은 자기 셔틀. 직원 무시는 기본. 자기가 좋은 사장인 줄 착각하며 살고 있음”이라고 쓰여있다.
경영진에 바라는 점에 대해서는 “세상의 주인공이 본인밖에 없냐? 직원들도 생각하며 살자. 안 좋은 리뷰가 없는 이유는 사장이 좋아서가 아니라 직원이 너무 없어서 걸리면 욕 먹을까 봐 그런 것이다”라고 쓰여 있다.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엔 이같은 후기와 함께 ‘하늘하늘’의 퇴사율도 확산됐다. 22일 오후 기업정보사이트 ‘크레딧잡’에 따르면 하늘하늘의 퇴사율은 91%다. 크레딧잡은 국민연금 데이터를 기반으로 정보를 공개하며 1개월 단위로 정보가 업데이트된다.
2011년 코미디TV ‘얼짱시대6’에 출연해 얼굴을 알린 하늘은 구독자 89만을 보유한 유명 유튜버다. 개인 인스타그램 팔로워는 130만명에 이른다. 2014년 자본금 1000만원으로 자신의 이름을 건 속옷 쇼핑몰 ‘하늘하늘’을 오픈해 연 매출 60억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12월 KBS 예능프로그램 ‘슬기로운 어른이 생활’에 출연해 하루 135만원을 쓰면서 화제가 됐었다. 당시 방송에서 하늘은 직원들에게 20만 원어치 음식을 사주는 모습을 공개했다. 이에 대해 하늘은 “아깝다고 생각한 적 없고 금액도 확인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