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함께 축하공연 관람한 민승·박수현 전·현직 회장

입력 2020-01-22 23:52 수정 2020-01-23 00:14

박수현 신임 김상옥의사기념사업회장과 민승 전 회장(앞줄 왼쪽)이 22일 서울 용산구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열린 ‘제10대·11대 회장 이·취임식 및 김상옥 의사 일대천 항일 서울시가전 승리 97년 기념식’에서 축하공연을 관람하고 있다.

박수현 신임 회장은 취임사에서 “김상옥 의사를 기리기 위해 만든 이 기념사업회를 지금까지 잘 이끌어 오신 선임 회장님들에게 누가 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할 것을 약속 드린다”고 했다.

민승 전 회장은 이임사에서 “꼭하고 싶었던 일은 김상옥 의사의 생가 보존과 기념관 건립 추진이었으나 후임자에게 위임해 마음이 무겁다”며 “박수현 회장이 이 귀한 일을 잘 해낼 것으로 확신한다. 남은 여력도 보탤 것”이라고 했다.

이어 “김상옥 의사의 삶을 본받는다면 국민통합은 물론 민족통합까지 성취해 낼 수 있다. 감사와 감격으로 남은 삶을 살아가도록 할 것”이라고 했다.

행사에는 김원웅 광복회 회장과 이종걸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등이 기념사와 축사를 전했다.
박수현 신임 김상옥의사기념사업회장.

민승 김상옥의사기념사업회 전 회장

김상옥 의사는 동대문감리교회 출신 독립운동가다. 가난 때문에 8살 때부터 공원으로 일했으며 13세 때 기독교 신앙을 접했다.

20세에 동흥야학교를 설립, 사회계몽·민족교육을 시작했다. 22살에 이필주(3·1운동 당시 민족대표 33인 중 기독교대표) 목사의 지도로 한국 YMCA 청년부장을 지냈다.

김 의사는 동대문 안(현 서울 종로6가)에서 교회서점을 내고 성경을 보급하는 권서인(勸書人)으로 활동했다.

전국교회를 돌며 복음전도와 매약행상이 끝나면 반드시 청중들에게 애국심을 촉구하며 민족독립의식을 고취시켰다.

그는 1922년 겨울, 무기를 휴대하고 안홍한, 오복영 등과 함께 서울에 잠입해 거사 기회를 엿봤다.

이듬해 1월 12일 밤 당시 일제식민통치의 근간이었던 종로경찰서에 폭탄을 투척한 열사는 열흘 뒤 일본 경찰과 교전 끝에 순국했다.

정부는 그의 공훈을 기려 1962년 건국훈장 대통령장을 추서했다.

글·사진=유영대 기자 ydyo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