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 중인 PC방에서 암컷대게 1200여마리가 발견됐다. 경영난을 겪던 PC방 업주가 유통이 금지된 암컷대게 판매에 나선 것이다.
경북 포항해양경찰서는 암컷대게를 불법 유통하려고 한 혐의(수산자원관리법 위반)로 PC방 업주 A(43)씨를 구속하고 지인 B(36)씨는 불구속 입건했다고 22일 밝혔다.
두 사람은 지난 17일 포항 북구 죽도동의 PC방에서 일명 ‘빵게’로 불리는 암컷대게 1200마리를 숨겨놓고 내다 팔려 한 혐의를 받는다. 이들은 PC방을 운영하다 벌이가 줄자 범행을 계획했다. 검거 당시 PC방 내부에는 암컷대게로 가득찬 스티로폼 박스들이 깔려 있었다.
해경은 빈 사무실 등지에 수족관을 갖추고 불법판매를 하던 전형적인 방식에서 벗어난 새로운 범죄 수법에 주목하고 있으며, 이들에게 암컷대게를 넘기고 잠적한 공급책을 추적하고 있다. 암컷대게는 연중 포획과 유통이 금지돼 있다.
박실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