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전매제한 해제 아파트 평균 4억 올라

입력 2020-01-22 09:49

올해 상반기에 전매제한이 풀리는 아파트들은 분양가 대비 평균 4억원 상당 가격 상승이 이뤄진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 큐레이션 서비스업체 ‘경제만랩’은 국토교통부와 각 아파트 입주자모집공고를 살펴본 결과, 올해 상반기에 전매제한이 풀리는 아파트들은 분양가 대비 평균 4억원 상당 가격 상승이 이뤄졌다고 22일 밝혔다.

지난 2017년 11월에 분양한 ‘e편한세상 송파 파크센트럴’ 전용 84㎡의 경우 분양가가 8억1000만원이었지만, 지난해 12월 12억 1000만원에 입주권이 거래돼 4억 상당 뛰었다. 이 아파트는 올해 6월 전매제한이 해제된다.

서울 영등포구 신길동에 위치한 ‘힐스테이트 클래시안’ 전용 84㎡도 분양가가 7억3000만원 수준이었지만, 지난해 11월에 입주권이 11억5000만원에 거래되면서 웃돈만 4억2000만원이 붙었다. 해당 아파트 역시 오는 6월 전매제한이 풀린다.

서울 은평구 수색동에 위치하는 ‘DMC 롯데캐슬 더 퍼스트’ 전용 84㎡도 분양가가 5억8000만원이었지만, 지난해 11월 10억1500만원에 입주권이 거래돼 4억3500만원이나 뛰었다.

올해 상반기에 아파트 분양권 전매제한이 해제되는 곳은 11단지다. ▲서울 송파구 거여동 ‘e편한세상 송파 파크센트럴’ ▲서울 영등포구 신길동 ‘힐스테이트 클래시안’ ▲서울 은평구 수색동 ‘DMC 롯데캐슬 더 퍼스트’ ▲서울 은평구 응암동 ‘녹번역 e편한세상 캐슬’ ▲서울 은평구 응암동 ‘백련산 해모로’ 등이다.

이 같은 입주권 가격 상승은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의 영향으로 보인다. 상한제 부작용으로 아파트 공급은 줄어들고, 아파트 청약 당첨 가능성은 갈수록 어려워지면서 입주권이나 분양권으로 눈을 돌리는 수요가 증가하면서 가격상승이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오대열 경제만랩 리서치팀장은 “입지가 우수한 새 아파트 선호도는 여전히 높아지고 있는 만큼, 아파트 전매제한이 풀리면 가격 상승도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준엽 기자 snoop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