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 통합신공항 최종 이전지로 공동후보지인 ‘군위군 소보면-의성군 비안면’이 선정됐다. 60여 년 동안 대구시 동구 지정동에 자리 잡았던 대구국제공항이 이곳으로 이전하게 된다. 공항 입지가 결정된 것은 사업을 추진한 지 3년 6개월 만이다.
22일 경북도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전날 실시한 통합신공항 최종이전지 선정 주민투표에서 공동후보지(군위군 소보면·의성군 비안면) 점수가 단독후보지(군위군 우보면)를 앞섰다. 공동후보지에 대한 의성군민 투표율은 88.69%·찬성률은 90.36%이고, 단독후보지에 대한 군위군민 투표율은 80.61%·찬성률은 76.27%를 기록했다.
투표율과 찬성률을 50%씩 합산한 점수는 공동후보지가 89.52로 단독후보지(78.44)보다 높았다. 대구 군 공항 이전부지 선정위원회는 앞서 후보지 2곳에 대한 주민투표 찬성률(50%)과 투표율(50%)을 합산해 점수가 높은 곳을 선정하기로 했다.
군 공항 이전 및 지원에 관한 특별법은 주민투표 완료 후 이전 후보지 지방자치단체장이 투표 결과를 충실히 반영해 국방부 장관에게 군 공항 이전 유치를 신청하도록 규정했다. 그러나 김영만 군위군수가 개표 결과에 불복해 점수에서 뒤진 우보면 유치를 신청하겠다고 밝혀 통합신공항 이전 사업 추진 일정에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지난해 11월24일 국방부와 관련 지자체는 이번 선거에서 우보 지역이 높으면 우보 단독지역을, 소보 또는 의성이 높으면 공동후보지를 이전 부지로 선정하는 데 합의했다. 앞으로 의성군과 군위군은 ‘군 공항 이전 및 지원에 관한 특별법’에 따라 공동후보지를 통합신공항 유치 대상지로 선정하게 된다. 국방부는 선정위원회를 개최해 이를 심의‧확정하게 된다. 국방부는 군 공항을, 국토부는 민항 건설을 함께 추진할 예정이다.
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