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의 한 호텔 공사장에서 공사 자재가 단속업무를 나간 공무원 머리 위로 떨어지는 사고가 발생해 피해자가 중상을 입었다.
부산 해운대경찰서에 따르면 21일 오전 10시쯤 해운대 영무파라드 호텔 공사 현장 12층 높이에서 나무 받침대가 바닥으로 떨어져 1층에서 도로 무단 적치물 단속을 하던 해운대구청 소속 도로 관리원 A씨(51)가 머리에 맞고 쓰러졌다.
A씨는 머리 일부가 함몰하는 등 위독한 상태에서 응급수술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의식은 있으나 의사소통이 불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운대구에 따르면 당시 영무파라드 측에서 도로에 자재를 무단 적치해 주민들의 민원이 접수됐고 도로관리원 3명과 함께 단속을 나간 A씨가 변을 당했다.
경찰은 시공사가 크레인을 이용해 공사 자재 더미를 고층에서 바닥으로 내리던 중 자재 더미 아래에 있던 나무 받침대가 떨어져 사고가 난 것으로 확인했다.
A씨 머리 위로 떨어진 자재는 길이 1.2m, 폭 8㎝의 나무 받침대로, 자재 더미를 지게차로 들기 용이하도록 자재 아래 공간을 띄워놓는 용도로 사용됐다.
경찰은 시공사가 자재 더미는 끈으로 묶는 등 결박했지만, 해당 나무 받침대는 제대로 조치하지 않은 것으로 보고 수사하고 있다. 또 추락 방지망, 안전관리 문제 등도 소홀히 하지 않았는지 조사한다는 방침이다.
최희수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