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승수 한샘 회장이 늦어도 7년 내 국내시장 매출 10조를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강 회장은 지난해 11월 취임한 이래 처음으로 중장기 목표를 밝히고 한샘을 글로벌 기업으로 키우겠다는 포부를 드러냈다.
강 회장은 21일 서울 마포구 한샘 사옥에서 신년 기자간담회를 열어 “한샘의 지난 50년은 부엌 가구와 가정용 가구, 건자재 중심으로 국내 홈인테리어 분야 1위에 오르는 과정이었다”며 “앞으로의 50년은 디지털 홈인테리어 시장 진출, 온·오프라인 유통 확대 통해 세계의 변화를 주도하는 기업으로 성장해 나갈 것이다”고 포부를 밝혔다.
한샘은 2020년을 글로벌기업 도전 목표 달성을 위한 원년으로 삼았다. 올해부터 늦어도 7년 내에 국내시장 10조 매출과 홈인테리어 시장 점유율 30%를 달성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전략기획실을 강화하고 그 아래 리하우스, 온라인, 프리미엄 부엌가구 브랜드 키친바흐, 인테리어, 특판 사업부문을 두는 방식으로 사업 시스템을 갖추기로 했다.
특히 리하우스(리모델링) 사업 부문에 중점을 둘 방침이다. 리하우스는 가구뿐 아니라 욕실, 창호, 바닥재 등을 포함한 집 전체 인테리어를 ‘패키지’ 형태로 제안하는 사업이다. 한샘은 10조 매출 계획에서 절반(5조원)을 리하우스에서 얻겠다는 포부다. 리하우스 전용매장을 구축해 전국 50개 매장으로 확대키로 했다. 당장 월 1000세트씩 팔리는 패키지 판매량을 1만 세트로 늘리는 것이 목표다. 리하우스 디자이너 2500명을 육성하고 현재 2주 이상 걸리는 리모델링 시공 기간을 5일로 줄이기로 했다.
한샘은 10조 매출 목표의 나머지는 홈 인테리어 온라인 플랫폼 2조, 키친바흐와 인테리어 사업에서 2조, 특판에서 2조를 거둘 계획이다. 강 회장은 10조 매출 목표를 3~7년 안에 거두겠다는 계획. 현재 매출이 2조가 채 안 되는 점을 감안하면 5배에 달하는 야심 찬 목표다.
한샘은 국내시장을 기반으로 미국과 중국, 일본 시장 진출을 성공시켜 글로벌기업으로 거듭나겠다고 밝혔다. 이날 사업 계획 발표를 맡은 이영식 부회장은 “한샘은 해외 비즈니스가 (아직) 10%가 안 된다”며 “글로벌 500대 기업에 속하는 것을 목표로 해외 사업에서도 역점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이택현 기자 alle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