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수석부회장이 수소사회를 구현하기 위한 3대 방향성으로 기술 혁신을 통한 원가 저감, 일반 대중의 수용성 확대, 가치사슬 전반의 안전관리체계 구축 등을 제시했다.
정 수석부회장은 20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수소위원회의 ‘최고경영자(CEO) 총회’에 수소위원회 공동회장으로 참석해 “미래 수소사회로 가는 지름길은 없다”면서 “수소산업 각 분야별, 단계별로 구체적인 실행계획을 수립하고 지속적으로 행동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정 수석부회장은 지난해 1월 수소위원회 공동회장 취임 이후 수소사회를 구현하고 더 나은 미래를 만들기 위해선 각국 정부와 기업의 적극적인 동참이 필요하다고 일관되게 주장해 왔다.
이번 CEO 총회에서 정 수석 부회장은 “수소는 높은 효율성과 친환경성을 갖추고 있어 기존 화석연료의 한계를 극복할 궁극의 대체 에너지로 평가받고 있다”면서 “생산과 저장, 활용 등 가치사슬 전 단계에서 기술 혁신을 통해 비용을 획기적으로 낮출 필요가 있다”고 다시 한 번 밝혔다.
수소위원회는 이같은 이유로 이번 CEO 총회에 맞춰 글로벌 컨설팅업체 맥킨지에 의뢰해 수소위원회 30여개 회원사가 가진 2만5000여개 데이터를 기반으로 ‘수소원가 경쟁력 보고서’를 최초로 발표했다. 수소 산업 전반에 대한 원가 경쟁력을 체계적으로 종합 분석한 보고서는 향후 10년 이내 최대 50%의 원가 저감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전망했다.
더불어 정 수석부회장은 “수소사회의 실질적 가치 및 비전을 효과적으로 제시해 일반 대중의 수용성을 확대하고 신 시장을 창출해야 한다”고 말했다. 수소에너지에 대한 대중들의 인식 개선과 수소산업의 성장 기반을 구축하기 위해서는 수소사회 비전과 가치를 보다 적극적으로 알려야 한다는 의미다.
정 수석부회장은 수소위원회 CEO 총회에 이어 이날 프랑스 파리 근교 베르사유 궁전에서 열린 프랑스 정부의 연례 투자유치행사에도 참석했다. 21일부터는 스위스 다보스에서 ‘화합하고 지속 가능한 세상을 위한 이해 당사자들’을 주제로 개최되는 세계경제포럼(WEF·다보스포럼)에도 참석한다.
임세정 기자 fish813@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