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성산대교에서 운행 중이던 SUV 차량이 다리 아래로 추락해 운전자가 숨졌다.
경찰과 소방당국에 따르면 21일 낮 12시29분쯤 성산대교에서 마포구청역 방향으로 달리던 검은색 쏘렌토 차량이 다리 아래로 떨어졌다.
이 차량은 교량 보강 공사를 위해 설치한 다리 중반부의 임시 교량을 지나던 중 3차로에서 갑자기 우측 인도로 돌진해 난간을 뚫고 강으로 추락했다.
사고 직후 서울 영등포소방서, 여의도·반포수난구조대, 한강경찰대 등 소방대원 30여명과 경찰관 20여명, 장비 19대가 투입돼 구조작업을 벌였다.
구조된 차량 운전자 A씨(41·남)는 심폐소생술을 받고 인근 이대목동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오후 1시38분쯤 사망했다.
당초 당국은 탑승자가 1명 더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수색에 나섰지만 이후 A씨만 차에 타고 있었던 것으로 판단해 차량을 인양했다.
경찰은 CCTV 영상을 분석해 정확한 사고 경위를 파악할 예정이다. 경찰 관계자는 “운전자의 음주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박실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