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영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은 21일 KBS 라디오 ‘김경래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정봉주 전 의원의 출마에 대해 “당에서 우려하는 분들이 더러 계시다”고 말했다.
김 최고위원은 “개인의 선택 문제이기는 하다”면서도 “전체적인 선거 판세를 놓고 봤을 때 조금 당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는 지도부에서 깊게 고민을 해봐야 할 문제”라고 말했다.
정 전 의원은 최근 자신의 유튜브 채널 ‘BJ TV’에서 금태섭 의원의 지역구인 서울 강서갑에 출마하겠다는 뜻을 나타냈다. 그는 ‘빨간 점퍼를 입은 민주당 의원’이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고 “KKK를 제거하고 더 푸른 금수강산을 만들기로 결론 내렸다”고 말했다.
김 최고위원은 또 문희상 국회의장의 아들 석균씨가 문 의장 지역구인 경기 의정부갑 출마를 준비하는 것과 관련해 이틀 연속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김 최고위원은 “현재 20대 국회의원 중 부모가 국회의원을 지낸 분이 10명 정도 있는 것으로 파악되는데 이 중에서 이렇게 지역구를 부모 직후에 바로 이어받은 경우는 자유한국당 정진석 의원 정도밖에 없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어 “공정이 지금 시대정신인데 국민 정서상 국민들이 납득하기 어렵다고 본다”며 “이 사안은 지역구 세습을 넘어 전체 선거 판세에 영향을 미칠 수도 있는 사안”이라고 말했다.
김 최고위원은 당이 의정부갑을 전략공천 지역으로 발표한 것과 관련해선 “현실적으로 문석균 예비후보를 전략공천하기는 쉽지 않다”며 “다만 경선 지역으로 다시 변할 수 있는 부분은 있다”고 말했다.
권기석 기자 key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