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들의 아이디어가 지역기업의 노하우를 만나 실제 상품으로 제작되고 있다.
대구시는 대구테크노파크와 함께 지난해 전국 최초로 지역 대학 연구동아리(기업)와 지역기업이 협력하는 지역밀착형 연구활동 지원사업을 진행해 실생활에 활용할 수 있는 3개의 시제품을 개발했다고 21일 밝혔다.
경북대학교 이경로 학생이 대표인 인텔리전트 크누비는 교통운전 약자를 위한 전후방 사각지대 회피기술인 지능형 자동차보조시스템(ADAS)을 개발했다.
이를 활용하면 차량 운전자가 주변의 자전거와 보행자, 자동차 등 잠재적 사고 위험요인을 미리 감지할 수 있다. 현재 일반 차량들이 레이더나 초음파 등으로 거리를 측정하는 시스템과 달리 비전 센서만으로 거리를 측정할 수 있도록 해 비용적인 장점이 있다. 이 제품은 ADAS 전문기업인 이인텔리전스와의 협업을 통해 세상에 나오게 됐다
대구보건대학교 정유리 학생이 대표인 널슐린은 시제품 전문제작기업인 줌랩과 협업해 당뇨병 환자를 위한 캡슐형 인슐린 스마트 주사기를 개발했다.
당뇨병 환자의 인슐린 주사를 위한 디바이스(카트리지 관리를 통한 중복투약 방지), 카트리지(멸균 인슐린 주사기), 전용 APP(디바이스 연동 정확한 투약 시간·부위 관리)를 개발해 미숙한 인슐린 자가 투약으로 인한 부작용을 줄일 수 있게 했다.
대구한의대학교 이언주 학생이 대표인 아로메이트는 튜링겐코리아와 함께 피부세포 활성화 효능을 가진 아로마 제품 연구개발을 진행했고 생리활성 효능을 가진 아로마 소재 중 바질을 활용한 토너, 앰플, 크림을 개발했다. 아로마 산업은 전 세계적으로 성장을 거듭하고 있지만 향수, 디퓨저 등 특정 제품에만 한정돼 있었다.
김태운 대구시 교육협력정책관은 “미래산업 육성의 기본 토대가 되는 선도형 인재양성과 사용자 중심의 기술개발을 실시하는 신(新)산합협력 체계를 구축했다”며 “앞으로도 지역사회 문제를 대학과 지역기업, 주민이 함께 연구해 해결하는 대학연계 협력 사업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대구=최일영 기자 mc10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