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청주시와 충주시 등 일선 지자체가 설 연휴 동안 시민들이 안전하고 편안하게 명절을 보낼 수 있도록 종합대책을 수립하고 시행에 나서고 있다.
청주시는 지난 13일부터 오는 27일까지 시민(재난·교통 등) 안전 최우선, 따듯한 설 명절 보내기, 성수기 물가안정, 엄정한 공직기강 확립 등 종합대책을 추진한다고 21일 밝혔다.
시는 설 연휴기간 동안 급증하는 교통수요에 대비하기 위해 청주~서울 등 주요 노선 시외버스 운행 수를 83회에서 133회로, 고속버스는 1일 175회에서 231회로 늘린다. 설 연휴 기간 시외버스 환승주차장을 제외한 농수산물도매시장 등 29개소 공영주차장을 무료 개방하고 해피콜 28대를 정상 운행한다.
시는 이와 함께 연휴 기간 동안 시민들이 꼭 알아야 할 생활정보를 한눈에 알아볼 수 있도록 시청 홈페이지에 당직 병원·약국, 주요 교통정보, 생활쓰레기 수거 일정, 무인민원발급창구 등의 정보를 제공한다.
명절 기간 동안 결식 우려가 있는 아동들을 위해 24일부터 27일까지 아동급식도 지원하고 홀로 계시는 어르신들을 위해 15명의 응급관리요원이 24일부터 26일까지 안전 돌봄 근무체계를 가동한다. 계량기 민원, 생활민원, 수질민원을 해결할 수 있도록 기동수리 상황실도 24시간 운영한다.
시 관계자는 “주민들이 다가오는 설 명절을 함께 나누고 모두 안전하게 보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7월 ‘쓰레기와의 전쟁’을 선포한 충주시는 연휴기간 상습 정체구간, 터미널 등 쓰레기 불법투기 우려 지역에 대한 집중 계도와 단속을 실시하고 불법 투기자에게는 과태료를 부과할 예정이다. 설 연휴인 24~27일 생활쓰레기 처리 대책 상황실을 설치하고 기동반을 편성·운영해 쓰레기 처리 및 주민 불편사항 신속한 처리에 집중할 계획이다.
충북도는 설 연휴를 앞두고 가축전염병 방역 고삐를 바짝 죄고 나섰다. 구제역 항체 형성률이 전국 평균치보다 높고 고병원성 조류 인플루엔자가 이번 겨울 도내에서 검출된 적은 없지만 설 연휴 때 자칫 방심했다가는 발병 소지가 있다는 판단에서다.
도는 설 직전인 22∼23일과 연휴 직후인 28∼29일 '일제 소독의 날'을 운영하기로 했다. 도는 귀성객들이 축사에 무단출입하거나 철새 도래지인 강·저수지, 논밭을 돌아다니지 말라고 당부하는 현수막을 고속도로 나들목과 터미널, 축사 밀집 지역에 내걸었다. 이외에 거점소독소와 이동통제초소를 지속해 운영하고 상황실도 24시간 가동하기로 했다.
청주=홍성헌 기자 adh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