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팔 히말라야 안나푸르나에서 실종된 충남도교육청 소속 교사들의 수색작업이 기상악화와 눈사태 등으로 난항을 겪고 있다.
21일 충남도교육청에 따르면 전날까지 실종 교사들에 대한 3차 수색작업이 진행됐지만 실종자는 여전히 발견되지 않은 상황이다.
전날 수색작업에서는 오전 8시30분(현지시간)부터 주민수색대 3개팀 15명, 경찰수색팀 2개팀 17명이 도보 수색에 나섰다. 약 1시간 뒤인 오전 9시25분에는 민간구조대원 3명이 민간 임차헬기를 동원해 수색작업을 벌이기도 했다.
하지만 오후1시15분쯤 눈이 다시 내리며 수색이 종료됐다. 주민수색대는 데우랄리 롯지로 철수했으며 경찰 수색팀·민간구조대는 촘롱과 포카라로 철수했다.
오늘(21일) 작업에는 기존 주민수색대와 민·관·군 수색인원이 50여명 투입될 예정이다. 헬기는 군 헬기 1대, 민간헬기 2대가 동원돼 항공 수색작업을 수행한다. 현재 정비 중인 KT 드론은 정비를 마치고 수색에 투입될 전망이다.
신익현 충남도부교육감을 단장으로 하는 현장지원단 2진은 오전 8시30분 포카라에 도착해 지원작업을 시작한다. 현장지원단 2진은 신 부교육감과 교육장 1명, 전문상담교사 2명, 행정지원인력 3명 등으로 구성됐다.
실종 교사들과 함께 봉사활동에 참여했던 네팔 3팀 인원 7명 중 6명은 이날 카트만두로 이동해 오후 8시20분쯤 출국할 계획이다. 나머지 1명은 포카라에 남아서 수색작업을 지원하게 된다.
도교육청은 귀국하는 교원의 트라우마가 심각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학교 출근 시기 등을 검토하고 조치할 방침이다.
한편 김지철 충남도교육감은 이날 오전 주한네팔대사관을 방문해 람 싱 타파 대리대사에게 교사 4명에 대한 적극적인 현지 구조 활동을 요청했다.
특히 2015년 네팔 지진 이후 충남도교육청 소속 교사들이 학교·강당 등을 지어준 사례를 언급하며 각별한 관심을 당부했다.
이에 대해 람 싱 타파 대리대사는 “국가의 명예를 걸고 최선을 다 하겠다”고 답했다.
홍성=전희진 기자 heej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