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생충’, 오스카 작품상 가능성 3위… 봉준호는 감독상 공동 1위

입력 2020-01-21 10:17
봉준호 감독과 '기생충' 출연 배우들. AFP 연합뉴스

영화상 전문 배팅사이트인 골드더비닷컴이 영화 ‘기생충’의 아카데미상(오스카) 작품상 수상 가능성을 3위로 예측했다. 봉준호 감독의 감독상 수상 확률은 공동 1위인 것으로 나타났다.

20일(현지시간) 골드더비닷컴에 따르면 ‘기생충’의 작품상 수상 확률은 10분의 1 정도다. 비평가 등 전문가와 각종 매체 편집자, 사이트 유저의 투표를 집계한 결과다. 각각 9분의 1 정도인 ‘1917’과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할리우드’에 이어 3위를 기록했다.

상위 세 작품의 수상 확률이 높지 않아 접전이 예상된다. ‘아이리시맨’(13분의 1) ‘조커’(14분의 1) ‘조조 래빗’(15분의 1) 등은 사실상 경쟁에서 밀려난 것으로 보인다.

사이트에 따르면 ‘기생충’의 수상 가능성은 시상식 시즌을 지나면서 완만한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전날 미국영화배우조합(SAG) 시상식에서 최고 영예인 ‘아웃스탠딩 퍼포먼스 바이 캐스트 인 모션픽처’ 부문을 받은 점 등이 영향을 미쳤다. 반면 ‘1917’과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할리우드’는 조금 하락세를 보이거나 정체 상태다.

감독상 레이스에서는 ‘기생충’의 봉준호 감독과 ‘1917’의 샘 멘데스 감독이 수상 확률 6분의 1로 공동 1위를 달리고 있다.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할리우드’의 쿠엔틴 타란티노 감독(13분의 2)이 3위, ‘아이리시맨’의 마틴 스코세이지 감독(7분의 1)이 그 뒤를 쫓고 있다.

‘기생충’의 수상이 가장 유력한 부문은 국제영화상이다. 수상 확률 5분의 1로 단독 1위다. 각본상과 편집상은 두 번째로 높다. 각각 6분의 1과 13분의 2다. 미술상에서는 13분의 2로 3위를 기록했다.

박실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