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재철이 대검 심재철에게 “당신은 정치 검사, 당장 사퇴하라”

입력 2020-01-21 10:08 수정 2020-01-21 10:10

심재철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21일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무혐의를 주장한 것으로 알려진 심재철 대검 반부패강력부장을 향해 “당장 사퇴해야 한다”고 말했다.

심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이 정권이 자신들의 범죄를 수사하는 윤석열 검찰을 공중분해 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검찰 책임자급을 모두 좌천시키고 그 자리에 심재철 반부패강력부장 같은 정치 검사를 앉힌 것”이라고 말했다.

심 원내대표는 그러면서 심 부장을 향해 “당장 사퇴해야 한다. 그리고 직권남용 혐의 등으로 검찰의 수사를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심 원내대표는 이른바 ‘장례식장 사건’에서 심 부장에게 항의한 양석조 반부패강력부 선임연구관은 ‘진정한 검사’라고 했다. 그는 “권력에 주눅 들지 않고 범죄를 있는 그대로 캐내려 했던 것”이라며 “‘수사기록 읽어봤느냐’, ‘당신이 검사냐’라고 한 검사가 진정한 검사”라고 말했다.

심 원내대표는 이어 “그런 당당한 검사에게 추미애 법무부 장관은 추태를 부렸다고 했다. 범죄를 은폐하려는 검사에게 당신이 검사냐고 항의한 것이 추태인가. 법무부 장관의 법의식이 고작 이것밖에 안 되는가”라고 말했다.

이어 “추 장관이야말로 추태를 부리는 것”이라며 “2차 인사에서 또 검찰 인사 학살을 한다면 또 고발할 것이다. 검찰 대학살의 대가를 반드시 치르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심 원내대표는 문재인 대통령이 청와대 균형인사비서관에 조국 전 법무부 장관 보좌관 출신인 김미경 변호사를 임명한 것에 대해 “문 대통령이 반칙과 불공정의 표본인 조국한테 ‘마음의 빚을 졌다’고 말했는데 도대체 무슨 빚을 졌기에 측근까지 챙기는 것인지 알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문희상 국회의장의 아들인 더불어민주당 문석균 경기 의정부갑 상임부위원장에 대해 “아내와 자녀들을 국회의장 공관에 보내 생활하게 했다. 자녀를 서울 학교에 보내려 그랬다는 것”이라며 “지역구 물려받기는 아빠찬스, 자녀 교육에도 아빠찬스를 쓴 것”이라고 말했다.

권기석 기자 key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