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신격호, 경제 토대 쌓아…롯데는 민간 외교해주길”

입력 2020-01-20 20:41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왼쪽)과 김상조 청와대 정책실장이 20일 오후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고 신격호 롯데그룹 명예회장 빈소에 조문을 하기 위해 들어서고 있다. 연합뉴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김상조 청와대 정책실장이 신격호 롯데그룹 명예회장의 빈소를 찾아 조문했다. 김 실장은 조문을 마친 뒤 문재인 대통령이 “(고인은) 한국 경제 토대를 쌓으신 창업 세대”라고 말하며 애도를 표했다고 전했다.

홍 부총리와 김 실장은 20일 오후 5시40분쯤 서울 아산병원에 마련된 빈소를 방문해 10여분간 조문했다. 두 사람은 검은 양복을 입고 함께 빈소를 방문한 뒤 애도의 뜻을 전하고 자리를 떠났다.

김 실장은 조문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문 대통령이 고인에 대해 “‘식품에서 유통, 석유화학에 이르기까지 한국 경제 토대를 쌓으신 창업 세대’라고 말씀하셨다”며 “특히 한일 간 경제 가교 역할을 했다는 점을 높게 평가하면서 향후에도 롯데그룹이 한일 관계에서 민간 외교 역할을 해줄 것을 당부하셨다”고 전했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김상조 청와대 정책실장이 20일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고 신격호 롯데그룹 명예회장 빈소에서 조문을 마친 뒤 황각규 롯데지주 부회장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김상조 청와대 정책실장이 20일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고 신격호 롯데그룹 명예회장 빈소에서 조문을 마친 뒤 마친 뒤 장례식장을 나서고 있다. 연합뉴스

홍 부총리는 “고인은 개발 연대, 산업 황무지 시절에 식품, 유통, 관광 등 여러 영역에서 사업을 개척했고 이후 석유화학까지 영역을 넓히면서 한국 경제와 산업 발전에 초석을 놓은 분석으로 기억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 같이 기업가 정신이 절실하게 필요한 시기에 고인이 보여줬던 것 같은 도전적인 개척 정신과 열정적인 경영이 큰 울림으로 전달되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고인의 명복을 빌었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왼쪽)과 김상조 청와대 정책실장이 20일 오후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고 신격호 롯데그룹 명예회장 빈소에서 조문을 마친 뒤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편 문 대통령은 전날 조화를 보내 유족들을 위로했다.

정진영 기자 you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