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은 ‘통합연금포털’ 홈페이지를 전면 개편해 연금 상품 가입과 이체, 해지 등을 한 번에 처리할 수 있게 됐다고 20일 밝혔다.
금감원은 21일부터 통합연금포털을 통해 ‘연금계좌 온라인 원스톱 서비스’를 시작한다. 연금 상품에 가입한 고객은 ‘내 연금조회’ 메뉴를 통해 개인·퇴직·국민연금 등 가입내역을 확인하고 연금수령 예상액과 노후 필요자금 등을 안내받을 수 있다. 국민·공무원·주택연금 등 6개 공적연금기관과 은행, 증권사 등 80개 사적연금기관의 가입 내역을 확인할 수 있다. 연금 가입, 이체 등 항목별 유의사항 정보도 제공된다.
고객이 금융사를 손쉽게 선택할 수 있도록 금융사별 수익률·수수료율 공시 항목도 새로 생겼다. 매달 30만원식 20년간 납입한다고 가정하고 경과기간별(1·3·5·7·10년) 실제 예상 수익률을 제공한다. 여기에 간단한 수치만 입력하면 중도 해지와 연금 수령 시 세금 부담액을 계산할 수 있는 간편 세금계산 시스템이 구축됐다. 또 회원가입 없이도 나이·은퇴 시기 등 간단한 정보입력만으로 노후 필요 자금과 월 필요 생활비를 알 수 있는 재무 설계와 ‘내게 맞는 상품 찾기’ 기능도 강화됐다.
금감원 관계자는 “과거뿐 아니라 현재 수익률·수수료율을 비교 공시해 금융회사의 가격 경쟁이 촉진되고 수익률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며 “연금상품 가입자도 금융회사를 직접 방문하지 않고 연금계좌에 가입하거나 원하는 금융회사로 계좌를 이동할 수 있어 시간이 절약되고 편의성이 높아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금감원은 오는 2월까지 퇴직연금 사업자가 취급하는 모든 원리금 보장 상품의 정보를 한 번에 조회할 수 있는 온라인 플랫폼을 구축해 선보일 계획이다. 같은 기간까지 퇴직연금 가입조건에 따라 가입자별 맞춤형 수수료를 사전에 산출·비교하는 시스템도 이용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그 밖에도 올해 말까지 연금포털 조회 서비스를 스마트폰이나 태블릿 등 모바일에서 활용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해 나가기로 했다.
양민철 기자 liste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