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고흥 소록도 앞 해상 어선에서 70대 남성이 바다로 추락했으나 인근에서 조업 중인 어선에 의해 구조됐다.
20일 여수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오후 3시10분쯤 고흥군 도양읍 소록도 남서쪽 200m 해상서 1t급 어선에 올라 선상 낚시하던 남모(70)씨가 스크루에 감긴 어망을 제거하는 과정서 해상에 추락했다.
남씨는 인근 양식장에 있던 관리선 M호(2.32t)의 선장 김모(61)씨에 의해 구조돼 병원으로 옮겨졌다.
김씨는 사람 없이 해상에 떠 있는 어선을 수상히 여겨 접근 중 남씨가 바다에 추락한 채로 선외기 스크루를 붙잡고 있는 것을 발견하고 구조했다.
남씨는 출동한 해경 함정에 의해 고흥의 한 병원에서 치료받았으며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해경 관계자는 "70대 고령의 익수자는 구조 당시 의식이 미약한 상태로 추운 겨울 바다에서 조금이라도 시간이 더 지체되었다면 생명이 위험하였을 것"이라며 "양식장 관리선 선장의 기지와 발 빠른 대처 덕분에 소중한 생명을 살릴 수 있었다"고 말했다.
고흥=김영균 기자 ykk222@kmib.co.kr
고흥 해상 어선서 70대 바다 추락···조업 어선에 구조
입력 2020-01-20 11: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