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미 성추행 의혹’ 윤창중 출마 선언 “유승민과 붙겠다”

입력 2020-01-20 09:03 수정 2020-01-20 09:07

박근혜정부 첫 청와대 대변인을 지낸 윤창중 ‘윤창중칼럼세상’ 대표가 19일 자신의 대구 사무실에서 오는 4·15 총선에서 대구 동구을 출마를 선언했다고 대구지역 언론이 보도했다. 그가 출마를 선언한 대구 동구을은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에 찬성했던 새로운보수당 유승민 의원의 지역구다.

대구일보에 따르면 윤 전 대변인은 토크쇼 방식으로 진행한 출마 선언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을 대신해 동구을에서 탄핵이 원천무효인지 정당한 것이었는지를 국민들에게 심판받겠다는 생각에 출마를 결심했다”고 밝혔다.

윤 전 대변인은 “저는 박근혜 대통령 제1호 인사로서 탄핵 진실을 밝히고 석방 운동을 위해 정치에 뛰어드는 것이 인간적, 정치적 도리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윤 전 대변인은 또 “배신의 정치를 제 손으로 끝장내겠다”며 “탄핵에 앞장선 세력과 통합하는 것은 천인공노할 야합,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니다”고 말했다.

윤 전 대변인은 무소속으로 출마할 것으로 예상된다.

윤 전 대변인은 박근혜정부 첫 청와대 대변인으로 발탁됐으나 2013년 박 전 대통령의 방미 일정을 수행하던 중 여성 인턴을 성추행한 의혹이 불거져 물러났다. 본인은 의혹을 부인해왔다.

권기석 기자 key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