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교사 4명이 실종된 네팔 히말라야 안나푸르나 트레킹 코스에서 새로운 눈사태가 19일 발생해 실종자 수색이 중단됐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그러나 외교부 측은 “수색 중단 소식을 들은 적 없다”며 “확인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AP통신은 네팔 당국 관리를 인용해 “새로운 눈사태로 인해 한국인 4명과 3명의 현지인 가이드를 수색하는 작업이 중단됐다”고 전했다. 네팔 관광부 관계자가 “새로운, 작은 눈사태들이 실종자들의 마지막 목격 지점에 접근하는 것을 위험하게 만들고 있다”는 취지의 말을 했다고 한다.
이와 관련 외교부 관계자는 “수색이 중단됐다는 말은 들은 바 없다”며 “오히려 날씨가 좋아지면서 헬기를 띄웠다고 들었다. 확인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주네팔 한국대사관도 “사실이 아닌 것으로 안다”고 부인했다.
외교부와 충남교육청 등에 따르면, 이번 사고는 지난 17일(현지시간) 오전 안나푸르나 베이스캠프(ABC) 트레킹 코스인 데우랄리 지역(해발 3230m) 하산 지점에서 발생했다.
트레킹에 나선 충남교육청 소속 교사 9명은 데우랄리를 향해 가던 중 기상 상태가 급격히 악화하자 하산을 결정했다. 교사 4명과 가이드 2명이 선두로 나섰는데, 하산 과정에서 산사태가 발생해 실종됐다. 뒤따라가던 교사 5명과 가이드는 신속히 몸을 피했다.
이들 교사 9명은 모두 충남교육청 해외 교육 봉사단 소속으로, 지난 13일 출국해 25일 귀국 예정이었다. 현재 생존한 5명과 트레킹에 나서지 않았던 일행 2명은 촘롱 롯지에 머물고 있는 상태다. 이들은 19일 마큐로 이동한 뒤 차량 및 항공편을 이용해 카트만두로 복귀한다.
박은주 기자 wn1247@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