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생충’이 또… 외국어영화 최초 美편집자협회 편집상 수상

입력 2020-01-19 15:51
영화 '기생충' 촬영 현장. CJ엔터테인먼트 제공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이 외국어영화 최초로 미국 편집자협회 편집상을 차지했다.

‘기생충’은 17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로스엔젤레스 비벌리힐스 힐튼 호텔에서 열린 2020 미국 영화 편집자협회 시상식(AEA)에서 드라마 부문 편집상 수상자로 호명됐다. ‘기생충’의 편집을 담당한 양진모 편집감독이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70년 역사를 자랑하는 이 시상식에서 외국어영화가 편집상을 거머쥔 건 처음이다. 후보에는 ‘기생충’을 비롯해 ‘포드 V 페라리’(감독 제임스 맨골드) ‘조커’(토드 필립스) ‘아이리시맨’(마틴 스코세이지) ‘결혼 이야기’(노아 바움백) 등 쟁쟁한 작품들이 올랐다.

‘조조 래빗’(타이카 와이티티)은 코미디 부문 편집상을, ‘토이스토리4’(조시 쿨리)는 애니메이션 부문 편집상을 각각 수상했다.

이로써 ‘기생충’의 아카데미 수상 가능성은 또 한뼘 높아진다. 다음 달 9일 미국 LA 돌비극장에서 열리는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기생충’은 작품상 감독상 각본상 편집상 미술상 국제극영화상 6개 부문에 노미네이트됐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