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건설이 한남하이츠 재건축을 놓고 펼쳐진 새해 첫 정비사업 수주전에서 시공권을 따냈다.
19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한남하이츠 재건축 조합은 전날 임시총회를 열고 GS건설을 시공사로 선정했다. 총회에는 510명(총 557명의 91.6%)의 조합원이 참석했으며 GS건설은 281명(55.1%)의 지지를 얻어 현대건설(228명·44.8%)을 간발의 차로 앞섰다. GS건설은 기존 조합원 설계안을 10% 이내로 변경, 고급화하면서도 공사비를 낮추는 전략을 내세워 조합원들의 지지를 얻었다.
한남하이츠는 1982년 서울 성동구 옥수동 220-1에 8개동, 총 535가구로 지어진 단지다. 이번 재건축 사업을 통해 지하 6층~지상 최고 20층, 아파트 10개동, 총 790가구와 근린생활시설 1개동 규모로 재탄생할 예정이다. 공사비는 약 3400억원 정도로 예상되고 있다.
한남하이츠 재건축 사업은 GS건설이 지난해 10월 말 단독으로 입찰에 참여해 시공사 선정이 한차례 유찰됐었고, 이어 12월 말 재입찰에 GS건설과 현대건설이 참여했다. 양사는 서울 반포주공 1·2·4주구, 한남3구역 등 굵직한 수주전에서 연달아 맞붙으며 자존심 대결을 펼쳐왔다.
GS건설은 한남하이츠를 ‘한남자이 더 리버’로 재건축해 한강변의 새로운 랜드마크로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한강변 입지를 최대로 살려 한강 조망권 가구를 늘리고, 테라스형 가구를 대거 포함시키는 등 특화설계와 커뮤니티시설을 강조하면서도 기존 조합 설계안을 10% 이내로 경미하게 변경한 ‘현실 가능한 대안설계’를 표방하고 있다.
정건희 기자 moderat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