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소방, 지난해 119신고 전화 50초에 한 번꼴로 울렸다

입력 2020-01-19 14:07 수정 2020-01-19 14:09

경남도 소방본부가 지난해 경남의 119 신고 접수 전화가 50초에 한 번씩 울린 것으로 나타났다.

도 소방본부는 지난해 119 종합상황실로 접수된 신고 건수가 63만1476건으로 집계됐다고 19일 밝혔다.

이는 하루 평균 1730건의 신고가 약 50초에 한 번씩 접수된 셈이다. 2018년의 신고 건수인 60만3813건과 비교해 2만7663건이 늘었다.

신고는 화재와 구급, 구조 등 재난 관련 출동이 전체의 47.1%(29만 7225건)로 조사됐다.

구급은 5분, 구조는 12분, 화재는 23분에 한 번꼴로 119 신고가 접수됐다. 2018년과 비교하면 화재와 구급 신고 건수는 각각 5%, 2.7% 감소했지만 구조 신고 건수는 7.7% 증가했다. 구조 신고 건수가 늘어난 원인으로는 여름철 고온 다습한 날씨와 많은 야외 활동에 따른 벌집 제거(22.5%)·동물구조(10.8%) 건수가 늘어났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병원이나 약국 안내 등 비긴급신고는 52.9%를 차지했다. 이 가운데 119 신고 전화번호를 오인해서 눌리거나 응답이 없는 전화가 12만 4796건이나 됐다. 2018년보다 13.5% 늘었다. 이는 스마트폰 초기 화면의 긴급 통화서비스 오작동이나 터치 잘못 등이 원인이란 설명이다.

월별 신고 건수를 보면 7~9월이 평균 17.8% 증가했다. 지난해 3분기 한반도를 7차례나 강타한 태풍 영향 탓이다.

소방본부는 전화신고는 물론이고 의사소통이 어려운 외국인이나 청각장애인 등도 손쉽게 119 서비스를 받도록 문자와 영상, 스마트폰 앱을 통해서도 신고가 가능한 ‘119 다매체 신고 서비스’를 운영 중이다. 신고 현황을 보면 문자 1만2701건, 영상 신고 6816건 등 모두 2만596건으로 전체 신고 건수의 3.2%에 불과하다.

소방본부 관계자는 “119 신고 접수 데이터 분석 등으로 사고 예방 정보 제공과 현장 대응에 적극적으로 활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창원=이영재 기자 yj311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