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 내리막길 주차 승용차 ‘주르륵’… 행인 3명 덮쳐

입력 2020-01-19 11:28
기사와 무관한 사진. 게티이미지

서울 이화여대 정문 앞에 주차된 차량이 굴러 내려와 행인 등 3명을 치는 사고가 발생해 차 주인이 경찰에 입건됐다.

서울 서대문경찰서는 30대 남성인 운전자 A씨를 교통사고처리 특례법 위반 혐의로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고 19일 밝혔다. A씨는 17일 오후 3시 13분쯤 서울 서대문구 이화여대 정문 앞에 주차한 K5로 행인 등 3명을 다치게 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에 따르면 차는 혼자 내리막길에서 속도가 붙은 채 약 70~80m를 굴러가 한국인 남성 1명과 오토바이를 탄 중국인 남성 1명을 덮쳤다. 이후 30대 중국인 여성이 이 차량에 깔려 중상을 입었다.

중국인 여성은 사고 직후 의식을 잃어 심폐소생술을 받으며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고, 병원 도착 후 심장박동은 회복된 것으로 전해졌다. 다른 남성 2명은 골절 등의 부상으로 인근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씨가 차량 변속장치를 주차 상태인 P나 중립 상태인 N으로 두지 않고 주행 상태인 D로 두었다고 밝혔다. 이어 CCTV와 블랙박스 영상을 토대로 추가 수사를 이어갈 예정이다.

김현경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