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연구 시설 부족에 시달렸던 서울 은평구에 ‘글로벌 사회혁신 협력지구’가 조성된다. 3호선 불광역 옆 ‘서울혁신파크’에 서울시립대 제2캠퍼스와 서울연구원 등이 들어선다. 2025년까지 최대 1500억원을 들여 대지면적 약 1만5000㎡를 재단장한다.
서울시는 은평구 녹번동 서울혁신파크 내 글로벌 사회혁신 협력지구를 조성한다고 19일 발표했다. 혁신·연구·교육·청년이 유기적으로 연결되는 연구단지를 만든다는 청사진이다.
불광역 쪽에 인접한 혁신파크 총 대지면적 1만5000㎡를 5000㎡씩 나눠 서울시립대학교 ‘은평혁신캠퍼스’와 서울연구원, 혁신가 양성시설 ‘글로벌 사회혁신 오픈캠퍼스 건물’을 지을 계획이다. 각각 지상 9~10층(연면적 1만5000㎡) 규모다.
단 사업 용역 결과에 따라 시설 규모는 조정될 수 있다. 각 시설이 부지 1~3번 중 어느 곳으로 배정될지도 용역 이후 정해진다. 시설 3곳 모두 2025년 초까지 준공하는 게 목표다.
‘은평혁신캠퍼스’는 혁신 분야 교육과정을 포함한 교양대학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그동안 일종의 혁신가 연구단지 역할을 해온 혁신파크와 연계해 사회 문제 해결 분야에 특화된 다양한 교육‧연구 프로그램을 운영한다는 목표다. 그동안 서울시립대는 동대문 본 캠퍼스의 공간 부족·낮은 접근성 문제에 시달려왔다.
서울시가 자체 건립을 추진 중인 사회혁신 오픈캠퍼스도 들어선다. 이곳은 사회문제 해결 분야에서 활동하는 국내‧외 혁신가들을 양성하고 이들이 서로 교류하도록 한다.
서울연구원은 연구인력 등 300명의 직원을 수용할 수 있는 규모로 조성한다. 기존 혁신파크 내 미래청과 청년청 등 입주시설과 연계해 시너지를 낼 방침이다. ‘도시연구 플랫폼 연구원’을 비전으로 내세워 연구의 혁신성과 시민 참여 등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서울시는 혁신파크 내 기존 시설과 연계하고 관련 기관의 다양한 의견을 반영하기 위해 ‘기본구상 및 사업화 전략수립’ 용역을 추진한다. 어느 시설이 어디에, 어느 정도 규모로 들어설지 등 구체적인 내용은 용역을 통해서 결정된다. 시는 용역을 통해 오는 10월까지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타당성 조사 등 관련 절차에 들어간다는 계획이다.
서울 서북부에 부족했던 교육‧연구시설 확충으로 지역불균형이 다소 완화될 전망이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지역균형발전 측면에서 교육‧연구 시설이 부족한 서북부의 고민을 상당 부분 해결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연구원, 학생 등 청년층의 유입으로 지역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혁신파크 내 신규시설 배치 계획안>
서울연구원 | 글로벌사회혁신캠퍼스(가칭) | 서울시립대 은평혁신캠퍼스 | |
대지면적 | 5000㎡ | 5000㎡ | 5000㎡ |
연면적 | 1만5000㎡ | 1만5000㎡ | 1만5000㎡ |
개발규모 | 지상 9~10층 | 지상 9~10층 | 지상 9~10층 |
사업비 | 총 1350~1500억원(추정) |
<자료: 서울시>
오주환 기자 johnny@kmib.co.kr